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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사업 공론화와 역사문화 토론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복지연대
조회
3,960회
작성일
21-05-23 17:00

본문

 

 

 

무엇이 문제인가

 

2016년 9월, 서울시가 광화문포럼을 구성하여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를 본격 논의하기 시작했다. 2017년 5월, 이곳에서 결정한 사안은 광화문 광장 지상을 전면 보행자 중심으로 개편하고 차량은 지하도로를 이용하게 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이 사안을 두고 최종 결정하기 전, 많은 이견이 있었고 반대도 많았지만 우여곡절 끝에 합의안으로 발표하였다.

그러나 2018년 4월, 광화문 광장을 역사 광장과 시민 광장으로 분리하고, 역사 광장에는 월대 복원을, 시민 광장에는 보행로를 넓히는 것을  중심으로 기본 계획안을 바꾸었다.

 

 

현수막.jpg

 

소통의 문제

 

광화문포럼에 참여 했던 위원들이 결정안이 바뀐 이유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지만 납득할만한 이유를 대지 못하였다. 서울시의 해명처럼 지하도로의 안정성, 경관 확보, 예산문제, 시공가능성 등으로 계획은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다. 계획안을 변경하려면 계획변경안에 대해 또다시 논의를 해야 한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러한 논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변경안을 발표하였다.

 

광화문 월대 복원

 

월대는 월견대(月見臺) 즉 달을 바라보는 대라는 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하고 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월대는 궁궐에서의 하례(賀禮)·가례(嘉禮)와 같은 큰 행사 때 사람들이 올라서서 행사에 참여하는 데 이용되며 제례(祭禮) 때에도 이용된다. 월대란 광화문의 기초기단이며 광화문을 우뚝 솟아 높이 보이게 하는 역할을 하고 그 앞으로 돌출되는 교각은 권력의 상징을 나타낸다.

그런데 여기에서 드는 의문은 광화문 앞의 월대가 지금 복구해야할 만큼 중요하고 의미 있는 건축이냐고 하는 것이다. 전 한국사에 걸쳐 광화문 역사 중 가장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 촛불 혁명은 부정한 권력을 탄핵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외쳤던 시민의 역사이다. 즉 광화문 역사광장 주인공은 시민이다. 과거 조선의 건축이 아닌 시민이 주인 되는 역사의 광장이어야한다.

 

전체 사진.jpg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의 발단은 '2021년 5월 준공'에서 연유

 

광화문 광장은 서울의 중심이자 촛불혁명이 타올랐던 곳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고, 이곳을 재구조화한다면 그 위상에 걸맞는 설계와 논의가 전개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의 식견과 전문성을 내세워 2021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행정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월대 복원도 마찬가지로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2023년 준공에서 2021년 5월로 시기를 앞당겼다.

 

2021년 5월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시민은 이미 알고 있다. 서울시와 시장이 아무리 부인해도 이에 속아 넘어갈 시민은 없다. 광장을 광장답게 만들기 위해서라도 서울시가 못박아 놓은 준공 시점을 벗어나 시민이 마음껏 상상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하고 북돋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서울시는 서울의 주인이 시장 개인이 아니라 시민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주인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는 태도를 버리고 주인인 시민의 목소리를 청종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