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시기와 설계를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하였다. 환영할만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에 중앙정부와 공동협력하기로 약속했고 중앙정부와 단단한 공감대도 만들어졌다고 이야기 하는 등 해석의 여지를 남겨서 끝까지 모니터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현재 설계안을 포함해 시민과 소통을 통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설계안을 새로 만들겠다고 하면서 외부에 있는 시민단체들에게 위원회 안으로 들어올 것을 제안했다고 하지만 서울복지시민연대가 연대하고 있는 서울시민재정네트워크는 외부에 남기로 했고, 귾임없는 공론화 작업을 이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는 서울시 추진단 담당자 몇몇을 바꾸고 추진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추진단을 움직이게 하는 정책 결정자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광장의 주인인 시민과 함께 새로운 광화문광장을 만들겠다는 추상적 목표가 아니라 이를 어떻게 구체화 시킬지 고민하는 진지한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