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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복지연대
조회
207회
작성일
24-01-08 19:56

본문

 

 

 

주인공인 정다은 간호사는 환자 개개인 마다 관심을 갖고 최대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그녀는 환자에게는 너무 좋고 친절한 간호사이지만 동료 간호사들간의 관계에서는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또한 업무와 분리가 되지 않아 우울증을 겪게 됩니다. 이를 통해 전문가로서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소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최선을 다해 환자들을 돌보던 정다은 간호사가 충격을 받고 정신장애(우울증)를 겪게 됩니다. 치료를 받고 업무에 복귀하지만 이를 알게 된 환자들의 보호자들이 간호사의 복귀를 반대하는 장면에서 우리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이 아직도 많이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정신장애에 대한 많은 차별적 시선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신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병에 대해 숨긴다고 합니다. 아마 이러한 시선들이 정신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움츠러들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조금씩 변하고 있으며 이 드라마 또한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이 조금이나마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더 나은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마음이 훈훈해지는 드라마였다. 직업이 곧 삶인 주인공을 보면서 잃었던 초심을 떠올리며 울컥했다. 전심전력하다 보면 소진하기 쉽고, 올인하지 않으면 스스로 권태감을 느껴서 자책하기 쉬운 일터에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하는지 아직까지 갈팡질팡한다. 권태속에 매말랐던 사람에게 촉촉한 생기를 주고, 장면마다 각자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다양해서 추천한 분에게 고마울 뿐이다. 


사람은 성장과정에서 장래희망을 꿈꾼다. 그리고 성인이 되면 대부분 직업을 갖게 된다. 장래희망과 직업이 같은 것인지는 고민해볼 여지가 있지만 여튼 직업을 선택할 때는 적성과 보람도 고려의 대상이 될 것이다.

이 드라마 주인공의 직업은 간호사이다. 사회 통념상 전문가라고 인정받는 직업군 중 하나이며 정식 간호사가  되기 전 '나이팅게일'선서를 한다. '나이팅게일 선서'에는 '숭고한 희생정신'을 본받자고 한다. 현장에서 간호사를 만나는 환자들, 특히 병동에 있는 환자는 간호사에게 다양한 요구와 부탁을 한다. 그리고 한편으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혹시 환자들은 모든 간호사들이 나이팅게일 선서를 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을까...

사회복지사를 한번 살펴보자. 사회복지사는 입문하기 전 특정한 선서를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복지사를 봉사와 헌신의 직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무슨일 하세요?'라는 질문에 '사회복지사 입니다'라고 대답하면 의례적으로 '좋은일 하시네요'라고 답변한다. 사회복지사는 스스로 '전문가'라고 인식한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사람들의 인식은 그러한지 알수없다..

서론이 길었으나, 정리를 해보면, 사회적으로 간호사보다 훨씬 더 봉사와 희생이 당연히 되고 그렇게 요구받는 직업인 사회복지사는 어떤 인식으로 대상자와 사회를 대면해야 하는지 자문해본다. 대상자에게 단순히 물질적 정서적 지원의 차원이 아닌 자립과 더 나은 삶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

드라마 중 주인공은 수면장애 환자의 혈압을 측정하며 수면장애 환자가 깰까봐 천천히 하게되고 이로 인해 동료 간호사에게 질책을 받는다. 이유는 다른 간호사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본질적으로는 환자를 위하는게 맞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매일 반복되는 업무 상황에서 업무 효율성을 배제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가정방문이나 복지관 등 기관에 내방에 여러 하소연을 하는 대상자들.. 좋은 마음으로 그 이야기를 끝없이 들어주는 사회복지사. 단편적 예이지만 어떤 사회복지사가 좋은 사회복지사 일까 고민해본다...

드라마 중 주인공은 돌보던 환자와 관련해 우울증을 얻고 입원까지 하게 된다.. 직업에 충실하는 것, 진정성을 갖고 업무에 임하는 것, 어디까지가 적절하고 바람직한 모습일지 지금 나와 주변을 다시 한번 살펴보게 된다.


드라마 대사 중 '친절하기만 해서 문제'라는 말을 현장에 적용하면, 복지시설의 섬세한 일처리는 밀린 일이 많은 상황에서는 독이 된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기관의 프로그램은 이용자 한명 한명의 상황을 돌볼 여유가 없게 만든다.

드라마 속 의사에 대한 간호사의 불만은 시설장 또는 관리자 측에 대한 일선 사회복지사들의 불만이라고 할 수 있다.  

내부 또는 상급기관의 지침이나 규율보다 이용자에 대한 마음이 더 중요한데, 현실에서는 과연 이것이 얼마나 존중될지 의문이다. 

드라마 등장 인물 중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공황장애를 자기자신뿐 아니라 주변 인물과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 보기보다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변명일 뿐이고, 실제는 자신이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모든 문제를 자신의 잘못으로 돌린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회에서는 개인의 빈곤과 가난을 공동체의 책임으로 보기보다 자신이 노력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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